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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나 오늘 그대 알았던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꽃잎 되어 날아가 버릴 거야.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지척의 자로만 재고 ...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마종기, 루시드폴.

... 그런 말 들었지요? .. 해도 후회하고 .. 안 해도 후회한다는 말. 후회 안 하는 인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 후회의 양과 질이 문제이지요. 천천히 잘 생각해서 모든 일을 결정하세요. ...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그 종교에 대한 학문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종교가 말하는 세상의 이치에 동의하고 그 길을 살아간다는 뜻일 것입니...

여름의 침묵 - 마종기.

그 여름철 혼자 미주의 서북쪽을 여행하면서다코다 주에 들어선 것을 알자마자 길을 잃었다.길은 있었지만 사람이나 집이 보이지 않았다.대낮의 하늘 아래 메밀밭만 천지를 덮고 있었다.메밀밭 시야의 마지막에 잘 익은 뭉게구름이 있었다.구름이 메밀을 키우고 있었던 건지, 그냥 동거를 했던 것인지.사방이 너무 조용해 몸도 자동차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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