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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i. 지난 주엔 첫 눈이 왔고, 2017년도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른 송년회를 두 번 다녀왔지만,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점점 빠르게 흐르는 시간. 특히 지난 몇 주간은 참 정신이 없었다.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나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은 책 다섯 권은 한 장도 펴보지 못했고, 그저 이번 주까지 제출해야 하는 일들에 쫓기다 보니 시간이 ...

6월 말.

i. 이태리 v. 스페인 경기 후, 한 스페인 친구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자기는 catalan이니 스페인의 패배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ii.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이 정말 아프다는 생각 뿐이다. 정말이지, 일이 터질 때마다 친구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마음이 서늘하다. 한참 우울해하다 Alain de Botton의 The Consolations of H...

밤은 고요하리라 - Romain Gary.

... 부패는 관료제의 중화제, 보잘것없지만 피할 길 없는 중화제야. ...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뇌물이 없었더라면 관료제가 팽창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했을거네. 부정 거래가 없었다면 관료제가 초래하는 정상적인 지연들이 체제를 무력하게 만들었을 거야. 부패는 모든 과잉의 대가야. ... 미쳐버린 관료제를 마주 대할 때 부패가 건강한 반사 행동...

낭만을 잃어간다는 것.

i. 어버이날/mother's day/아버지 생신 축하 겸해서 겸사겸사해서 약간의 돈을 송금했다. 액수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게다가 수수료도 제할테니), 그래도 무척이나 기뻤다. 누군가에게 무언가 (조건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과 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행복이다.  ii. 5월은 이래저래 돈이 많이 ...

새벽의 약속 - Romain Gary.

... 나는 인생의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에 숨겨진 은밀하고 희망적인 논리를 믿고 있었다. 나는 세상을 신용하고 있었다. ... 그 후,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도 그랬지만, 그때에도 나는 내게 보이는 애정의 표시 뒤에 정확히 무슨 일이 개입하고 있는지 알려고 애쓰지 않았다. ... 세상은 아직도 가능성들을, 결코 하찮게 여길 수 없는 우정들을 제...

자기 앞의 생 - Emile Ajar (Romain Gary).

.. 나는 녀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남에게 줘버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쉬페르가 감정적으로 내게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자, 나는 녀석에게 멋진 삶을 선물해주고 싶어졌다. 가능하다면 나 자신이 살고 싶었던 그런 삶을. .. 그는 머지 않아 나이지리아로 돌아가서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쓰게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Romain Gary.

...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고, 자신의 손안에서 모든 것이 부서지는 걸 목격하는 일에 습관이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이런 식이었으므로 속수무책이었다. 그의 내부에 있는 무언가가 체념을 거부하고 줄곧 희망이라는 미끼를 물고 싶어했다. .. 대책 없는 어리석음 같은 것이 그의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떤 실패로도, 어떤 뻔뻔스러움으로도 없앨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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