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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i. 네가 적어도 같은 대륙에 있을 때 만나야지, 하면서 찾아왔던 S가 돌아갔다. 일주일동안 일과 병행하며, 좋은 호스트가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내가 여러모로 지쳐있었던 시기라, 학생 시절로 돌아가 즐겁게 웃고 활기차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구경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 '그땐 그랬지'류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시...

counting my blessings.

i. 얼마 전 사뭇 날선 마음으로 meaningless ritual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며 meaningless 해지는 것들. 형식적으로 되풀이되는 것들에 대한 씁쓸함. for the sake of what?을 생각하다 마음이 계속 가라앉는 것 같아 그만 두었다.ii. 그렇지만 오늘은 과거의 '오늘'들을 되새기다 meaningles...

그게 나야 / 동반자 - 김동률.

김동률의 노래는 전람회부터... 그 어떤 곡을 들어도 나름의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늘 함께 했던 음악- 각 노래에 얽힌 순간들과 추억들로 날 데려다 주는. 이번 앨범도 그렇게 되겠지... 감사한 마음이다.

달콤쌉싸름한 케이크 한 조각.

i. 친구의 친구를 만나 건네받은 것은 케이크 한 조각이었다. 얼른 먹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정성스레 포장한, 바다를 건너 비행기를 타고 온 자그마한 케이크 한 조각. 동네 맛있는 빵집의 빵을 나누고 싶었던 그 마음에 한없는 먹먹함을 느껴 그렇게 케이크 한 조각을 앞에 두고 한참동안이나 쳐다봤다. 아껴먹고 싶은 마음에 조금 잘라 먹었는데 무척 맛있어서...

떠나보내다 - 김동률 & 서동욱.

겨울이 따뜻하게 기억되는 이유.

i. 저 중엔 분명 해를 거의 못 본, 기록적으로 darkest winter이였던 (실로 많은 이들이 우울해하고, solarium을 찾아갈까 고민도 했던) 겨울도 속해있는데- 지금은 마냥 이렇게 따뜻하게만 남겨졌다니, 기억이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ii. Remembrance of things past is not necessaril...

책상 정리.

i. 책상 정리를 했다. 가져온 책들을 책장에 꽂고, 자주 읽지 않을 것 같은 옛 책들을 분류했다. 책상 정리 중 제일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는 사진과 엽서들을 새로 골라서 바꿔 붙이는 과정이다. 문득 눈에 띈 것은 책상 한켠에 몇년 전 써서 붙여놓은 글귀이다. 'The very contradictions in my life are in some...

첫사랑 / 기억의 습작 - 전람회.

거창할 것 없는 내 음악 인생(?)을 굳이 나누자면 아마 전람회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 일테다.편의점에 바나나 우유를 사러 갔다가 흘러나오는 '기억의 습작'을 홀린듯이 듣고, 점원 분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제목을 물었던 십대 후반의 그 어느날. 그 날 이후로, 내가 초등학교 때 데뷔한 그들의 음악을, 뒤늦게 접해버린 그 시간을 보상하는 것 마냥, 정말 ...

dépaysement.

i. 아마도 시원한 답변은 얻을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 모든 것을 쉽게 일반화 시킬 수 없고, 개개인에 따른 솔직한 답변, 행여 '진실'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나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나는 결코 '좋은게 좋은거'라며 마냥 기뻐할 인물이 되지 못한다.내게 수없는 질문을 안겨주는, 그러한 모든 감정들이 dépaysement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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