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rambling.


재택 근무 8주째.

i. 결혼식에 입고 가려던 원피스 두 개는 한 번도 입어 보지 못했고, 츄리닝 세 벌을 주문했다. 

ii. 에스프레소 기계를 샀다. (+핸드드립, 모카포트, 체즈베, 커피핀, (캡슐형) 네스프레소, 프렌치 프레스까지 조그만 부엌을 차지하고 있으니 누가 보면 홈카페라도 차린 것 같다.) 캡슐형보다는 번거롭지만, 추출된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iii. 내가 가진 것과 처한 상황에 감사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기분이 처지는 요즘이다. 문득문득 엄습하는 불안감과 불편함. 

iv. 그래도 사랑스럽게 커가는 조카 T를 보면 웃게된다. T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늘 기도하고 있다. 언젠가 상황이 나아지면 제일 먼저 T를 보러 가고싶다.  

v. 언젠가 '일상'이 돌아오면 근무환경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많은 이들이 근무환경을 재검토 해 볼 기회로 삼자며,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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