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to Babadag - Andrzej Stasiuk.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Once again, the visible pales before the narrated. Pales but does not disappear. It only loses its force, its intolerable obviousness. This is a special quality of auxiliary countries, of second-order, second-tier peoples: the ephemeral tale in different versions, the distorted mirror, magic lantern, mirage, phantom that mercifully sneaks in between what is and what ought to be. The self-irony that allows you to play with your personal fate, to mock it, parrot it, turning a defeat into heroic-comic legend and a lie into something that has the shape of salvation. 

... Nothing can be remembered with certainty because actions do not line up according to the principle of cause and effect. A long narrative about the spirit of the times in this place seems a project as pathetic as it is pretentious, like a novel written from the point of view of God. Paroxysm and tedium rule here in turn, and that is why this region is so human. 

... "What am I doing here anyway?" - the fundamental mantra if not prayer of every traveller? For it is precisely on a trip, in the morning, in a strange city, before the second cup of coffee has begun to work, that you experience most palpably the oddness of your banal existence. Travel is no more than a relatively healthy form of narcotic, after all. Have another cup, wait for the rain to let up a bit, and walk to the river, the green and twisting Tisza, and your imagination will speak to you as unmistakably as a growling stomach. Because the water that poured at your feet here was on Montenegro and will join the Danube near Novi Sad a few days from now. That's the way of it: geography orders space but muddles the head, and a man would rather be a fish than mentally straddle north and south, east and west. 

... I thought of my Europe as a place where, no matter what the distance covered and despite the borders and changing languages, a person feels he is merely going. ... Thus I reflected on the last decent myth or illusion to be applied like a bandage to the wounds and abrasions of homelessness in this ever more orphane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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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매력적인 책과 별개로, 두서없는 푸념의 글.

회계연도가 끝남에 따라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바쁘게 마무리하고, 여름 계획을 세웠다. 욕심을 부려 '잠깐씩' 얼굴을 보러 간다고 한 것이 결국 한 달 내 비행기 8번을 타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학교에서의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짧은 기간 내 많은 이동을 요구하는 강행군이라서 몸은 고단하겠지만, 그만큼 마음은 행복할 것을 안다. 그리고 그게 내겐 중요하다.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이 내게 중요한지 잘 파악했고, 되도록이면 인생의 방향이 그것들과 궤를 같이 하길 노력해왔다. 그렇게 조금씩 채워져가는 이력서는 그럭저럭 무난한 것 같았고, 내 성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명성만 보고 지원했던 학부 전공 외에는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잠깐이라도 붙잡을 (화려해 보이는) 항목들은 사실 개인적인 만족감이나 내게 남긴 인상과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그게 나의 성과나 성공의 잣대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건 사회가 선호하는 것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 문제이다. 내게는 그 어떠한 잣대로도 정확히 표현해 낼 수는 없지만 내게는 무엇보다 명징하게 다가오는 '영혼이 떨리는 순간'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순간이 없으면, 어떠한 화려한 일도, 사람도,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내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일이,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하나의 과오로 다가온다. 주위사람들은 일정한 라이프 스타일을 좇지 않는 것을 나의 실책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무의식 중에는' 그런 것들을 '원하고 있을 거'라고 멋대로 판단한다. (어째서?라고 물어도, '사실 모든 인간이 바라는 것은 비슷하다'라는 전제 조건을 내세우니, 할말을 잃게 된다. 나는 이해를 구하는 일이 불가능/무의미하다 여기고, 입을 닫게 된다.) 사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고 결국은 '내' 인생이니, 그것들을 크게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마저 내 선택이나 가치의 우선권들을 안타까워하면 나는 우울해지고 만다. 내가 원하는 건 정말 그게 아닌데. 무의식 중에도 그걸 원하지 않는데. 내 선택들은 정말 잘못된 것들일까, 일찍부터 많은 것들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느꼈던 것은 내 오만한 착오인가, 나는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마음이 무겁고, 나는 내가 이런 나라서 죄책감을 느낀다. 무척 피곤한 주말의 아침을 보내고 있다. 


덧글

  • 2019/07/26 02: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10 14: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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