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Pie. 순간을 믿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Boldt 성의 사연만큼 비현실적이었다. 

침대에 누워, 밤이 깊어지고 성이 밝아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외로워 보이는 의자.

그리고 나무.

부호들은 섬을 하나씩 사서 시끄러운 바깥세상에서 멀어져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여름 별장들을 지었겠지만, 이제는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그들이 원하던 exclusivity는 없어진 것 같다. 그들의 별장 앞으로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을 가득 실은 많은 배들. 관광객들은 the joke is on you, 하며 그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카르카손이 생각났다. 카르카손도 멋진 곳이었지만, 성벽 안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즐비한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아쉬웠었다. 아름다운 곳들이 디즈니화 되어가는 모습은 안타깝다. 이게 아마 내가 이곳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겠지...

그래서인지 몇 배로 더 좋게 느껴진 '진짜'(?) 자연 속.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 줄기 뒤를 걸었을 때는 조금 소름이 돋았다.

굽이굽이 협곡.

돌아오는 길, 다시 문명 속으로. 

그리고 여행 중 몇 번이나 들었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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