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 no reply. 그대 손으로.





이토록 새파란 하늘에
이토록 그리움만
남아있는 듯해

멀어지는 것들과
붙들고 있던 것
저만치 흘러가는
강물에 떠밀려 간다

영원할 것 같던
그리운 마음들 모두
수많은 바람들 모두
끝없이 흘러

아무리 애를 써봐도
벗어날 수 없던 너의 영혼
설레는 밤
간절했던 꿈
모두 두고 간다

남아있는 미련과
목마른 감정들
봄 날의 웅성임도
파도에 부서져 간다

영원할 것 같던
그리운 마음들 모두
수많은 바람들 모두
끝없이 흘러

아무리 애를 써봐도
벗어날 수 없던 너의 영혼
별이 지던
잠들지 않는 밤
말 없는 외침들
난 눈을 감는다

끝이 없는 어둠이 나의 앞에
나의 눈으론 가늠할 수 없는
좁은 이 길 보이지 않는 사랑
무엇보다 깊은
내게 주어진 끝 없는 질문에
그저 걷는다

사랑했던 모든 순간
아득한 물결 너머로
멀어져 간다
돌아보면 멈출까 봐
더 멀리 가야만 해
날 부르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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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가사가 일기/편지를 쓴 것 같은 느낌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외우기 조금 어렵겠다.)

ii. 노리플라이 노래를 들으면 옛 생각이 많이 난다. 노래를 먼저 접해 팬이 된 후, 헬로루키 무대에서 처음 보게 되었고 그 후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들의 크고 작은 공연을 찾곤 했다. 내가 데뷔부터 쭉 좋아할 기회가 있었던 많지 않은 뮤지션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인지 더 애착이 가기도 한다. 그들의 노래와 더불어 추억을 하나씩 더듬어보니, 그동안 그들도 나도 긴 여정을 지나온 것 같다. 그리고 "돌아가면 멈출까 봐 더 멀리 가야"하는, 계속되는 여정. 이렇게 여정을 계속 이어가면서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처럼 풋풋한 노래를 아마 다시 만들긴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iii. 편곡은 권영찬. 반갑다. 공연장 의자에 등받이가 없어 긴 시간동안 꼿꼿하게 앉아있던 관객으로서는 꽤나 힘들었지만- 음악으로 참 풍요로웠던 콘서트가 떠오른다.

iv. 정준일의 새 앨범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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