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Arrival을 보고 (Amy Adams는 정말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 같다.) 언어, 소통, 공감, 이해에 대해 생각했다. 상대방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내 언어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같은' 언어로 소통한다는 것은.
ii. 또 TV를 보다가 (앞부분은 놓쳐서 못 봤지만 아마도 정황상) 영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을 인터뷰한 것이 나왔는데, 발렌타인 데이 스페셜인지 유독 사랑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그 중 흥미로웠던 것은 한 남자가 자신은 Je t'aime이란 표현이 너무나 의미있고 굉장히 무게감이 있어 거의 쓰지 않게 되는데, 그에 반해 (그의 모국어가 아닌) I love you는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 같아 놀랍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언어구사 능력이나 어휘력을 떠나 각 언어들이 내게 주는 무게감들의 차이를 생각하게 되었다.(물론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다른 언어를 말할 때 어쩐지 내 목소리도 달라지는 것 같고, 그 언어가 자아내는 분위기와 표현법에 따라 말하는 내 성격마저도 다르게 비춰지는 것 같다.
영화에서도 "... There is a theory that the language you speak determines how you think, how you see everything."라는 대사가 있었다. 과연 다른 언어들이 나를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까.
iii. He adored you,라는 L의 얘기를 어색하게 웃어넘겼다. 화제를 돌리면서도 추억들이 떠올랐다가- 새삼 adore이란 표현을 곱씹어 보고, 그 말이 무척 아름답고 좋은 무게감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iv.
매년 발렌타인 데이 즈음엔 챔스 16강 1차전이 있는데, 발렌타인의 유무와 관계없이 경기는 꼭 챙겨보기 때문에 언제나 이 기간의 기억은 챔스 경기를 동반한다. (꾸준히 진출하는 팀을 응원하는 건 다행인가, 불행인가.) 그러고보니 2011년(-이건 손꼽는 명경기 중 하나.) 빼고 이 시기에 경기를 보고 별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구나... 특히 올해는 더욱더.
v. 이런 마음일 것 같다.
그래서 언어구사 능력이나 어휘력을 떠나 각 언어들이 내게 주는 무게감들의 차이를 생각하게 되었다.(물론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다른 언어를 말할 때 어쩐지 내 목소리도 달라지는 것 같고, 그 언어가 자아내는 분위기와 표현법에 따라 말하는 내 성격마저도 다르게 비춰지는 것 같다.
영화에서도 "... There is a theory that the language you speak determines how you think, how you see everything."라는 대사가 있었다. 과연 다른 언어들이 나를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까.
iii. He adored you,라는 L의 얘기를 어색하게 웃어넘겼다. 화제를 돌리면서도 추억들이 떠올랐다가- 새삼 adore이란 표현을 곱씹어 보고, 그 말이 무척 아름답고 좋은 무게감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iv.

매년 발렌타인 데이 즈음엔 챔스 16강 1차전이 있는데, 발렌타인의 유무와 관계없이 경기는 꼭 챙겨보기 때문에 언제나 이 기간의 기억은 챔스 경기를 동반한다. (꾸준히 진출하는 팀을 응원하는 건 다행인가, 불행인가.) 그러고보니 2011년(-이건 손꼽는 명경기 중 하나.) 빼고 이 시기에 경기를 보고 별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구나... 특히 올해는 더욱더.
v. 이런 마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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