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cinema paradiso.



보통 Love is blind.라고 할 때는 사랑에 눈이 멀어 상대방의 결점이 안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사랑에 눈이 먼다는 것의 다른 의미를 알게 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라고 했던 어린왕자의 말처럼,
루벤의 눈이 먼 사랑은, 사랑이란 것에 시야가 가려져 앞뒤를 헤아리지 않는 무모한 사랑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사랑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루벤의 마지막 선택이 내게는 눈에 보이는 것(-이 또한 마리의 본질이겠다-)을 외면하고 눈 감아 버리는 모습이 아니라, 그의 사랑의 방법을 알려주려는 행동이라 비춰진다. 루벤은 사랑하는 이의 결점도 응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기꺼이 질끈 눈을 감을 수 있는 수 있는 용기 역시 갖추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게는 해피엔딩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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