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것들. cinema paradiso.

i. 근래 보았던 영화 중에 제일 마음에 남았다.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는 더이상 연기가 아니었다.)

ii.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fleeting thoughts를 굳이 글로 잡아두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다가오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힘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글이 쓰고 싶고, 또 쓸 수 있을 때 쓰면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기록된 minutia가 모여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단면.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영화 Boyhood가 떠오르기도 한다.)

iii. 하루가 다르게 수국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화양연화를 생각했다. 

그런데 져서 떨어진 꽃잎도 색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꽃다발을 예쁘게 말리고 있다.

iv. banality of evil. 비판적인 사고없이 한 행동들에 유죄가 선고된다는 역사의 가르침 앞에서 멈칫할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v. 트럼프의 취임식을 보면서 어쩐지 생뚱맞게 X-men의 Magneto가 떠올랐었다. 그런데 Magneto가 아니라 Batman의 Bane이었나보다. Donald Trump Plagiarized Bane in His Inaugural Speech. 
친구는 The Third Reich가 떠올랐다고 한다.


덧글

  • 나녹 2017/01/23 07:40 # 답글

    이번에 골든글로브에서 다른 작품으로 여우주연상 타셨죠. 트럼프와 베인은 정말-_-;
  • iris 2017/01/23 09:16 #

    Elle였나요? 아직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어요. :) 트럼프와 베인은... 우연의 일치(-_-;)이길 바라면서.. 부디 앞으로 "alternative facts(...)"를 내세워 세계를 Gotham시화 시키는 일이 없길 바라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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