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rambling.



i. Thanksgiving이다. 세파에 지쳐버린 마음을 보듬고, 새삼스레 감사할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 시기에 Thanksgiving 보다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욱 친근한 친구들에게 이곳 소식을 전했더니, 갑자기 우정에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어 마음이 무척 따뜻해졌다. 나야말로, 정말 고맙습니다.

ii. 엄마 간호를 하는 동안 느끼는 게 참 많다. 손이 쉬고 있을 때에도 머리는 무겁다. (그래서 요즘엔 머리를 더 아프게 할 일정의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갖게 된 것 같다. -이것도 생존본능인가.) 이렇게 살면서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하고, 이 기회에 내 위치와 의무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아래층 방에서 뭘 찾다가 옛날 앨범들을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먹먹해졌다. 사진 속 모습들과 달리, 어느새 많이 나이가 드신 부모님들. 이젠 내 도움이 어색하지 않으실 모습. 친구들 사이에도 부모님 안부를 서로 묻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iii. 어느덧 결혼도 하고, 멋진 집을 사고, 귀여운 시바견 2마리를 키우며 알콩달콩 사는 16년 지기 친구 B에게 그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B는 '너 말은 그렇게 하면서, 하나도 안 부러워할 거 안다. -_- 한 번도 이런 걸 원한 적이 없잖아.'라고 대답했다. 그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어,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진심이지만.)

문득, '넌 네가 바라던 행복을 찾았니.'라고 묻고 싶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iv. 아직 감사할 것들이 많아 다행이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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