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rambling.


i. 가을이다.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뭐 그렇다. 가을이 선물하는 익숙한 bittersweet한 감정. 


큰 창문을 거쳐 내 방으로 스며든 적당히 따뜻한 가을 햇살, mp3를 챙겨 혼자 집을 나서 한참을 목적없이 걷다가, 돌아오는 길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marzipan cake을 사오던 가을날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ii.

오빠가 보내준 선물. 예-전에 한국에서 출판된 걸 이미 읽었었지만, 그래도 좋다. (펭귄 클래식 이번에도 제대로 취향 저격. ㅠ_ㅠ 이건 1.99파운드다.) 글씨체도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필기체 S를 저렇게 썼던 M이 떠오르기도 하는...)

... There is no country for those who despair, but I know that the sea comes before and after me, and hold my madness ready. Those who love and are separated can live in grief, but his is not despair: they know that love exists. This is why I suffer, dry-eyed, in exile. I am still waiting. A day comes, at last....

... If I were to die, in the midst of cold mountains, unknown to the world, cast off by my own people, my strength at last exhausted, the sea would at the final moment flood into my cell, come to raise me above myself and help me die without hatred.

... Is living like this in the delicious anguish of being, in exquisite proximity to a danger whose name we do not know the same as rushing to our doom? Once again, without respite, let us go.

I have always felt that I was living on the high seas, threatened, at the heart of a royal happiness.

... 침묵은 그것이 그늘에서 생긴 것이냐, 햇빛에서 생긴 것이냐에 따라 그 질이 다르다. -카뮈

... 그러나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결국 승리하는 것은 호모 파베르의 힘이나 이성이 아니라 끈질기게 기다리는 자연의 힘이다.

... 삶과 죽음이 시소게임을 하며 서로를 더욱 깊고 높게 고양시키는 것, 이것을 카뮈는 부조리의 유희라고 부른다.

... 자신의 목마름을 기만하지 않은채 사막을 살아갈 능력이 있는 사람들. - 김화영, 알제리 기행 중.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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