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rambling.


i. 요즘 제일 많이 웃었던 건 RNC을 보고 나서이다. (Stephen Colbert 최고.) 그런데 이걸 보고 웃어야 하는지, 두려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네 현실이 제일 블랙 코메디 같다.

ii. 혼자 밥 챙겨먹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지만, 커피 마실 때는 나름 신경을 쓴다.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실지 고민하고, 프렌치 프레스로 내려 먹느냐, 그냥 커피포트를 쓰느냐,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느냐, 모카포트를 쓰느냐, 체즈베를 쓰느냐 고심 후, 좋아하는 커피를 겨우 준비하고 어느 잔에 마시느냐 또 고민한다.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잔 받침까지 제대로 갖추고, 지난 번에 사온 moomin rotary candle holder에 좋아하는 향초를 올려놓는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걸 멍하니 바라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커피를 마시며 어떤 음악을 들을지 또 고민한다. 고민의 연속이지만 정말이지, 나를 위한 행복한 사치의 시간이다.



iii. 외로운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자주 생각하는 요즘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연인이 있어도, 배우자가 있어도, 아이가 있어도, 혹은 없어도, 다른, 또 같은 종류의 외로움을 토로한다.

5년 전 사연을 보냈던 그때와 내 생각엔 거의 변함이 없다.




그런데 루시드폴은 2014년 4월 10일에 이런 글을 썼다.

... 운전을 하다가 문득, 인간은 감동을 찾아 해메는 존재는 아닐까 생각했다. 같은 것에 감동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만큼 어렵고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그렇게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 외로워서가 아니라, 함께 외로워지기 위해.


iv. 그래서 그때, 나는 왜? 라고 물었어야 했나, 하는 또다시 의미없는 생각이 들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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