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 Music (for a film) / Hungry Ghost - Brad Mehldau. 그대 손으로.










i. exit music (for a film)은 Romeo and Juliet(Baz Luhrmann 작) 영화 ost로 쓰였는데, 문득 12학년 때 영어 수업 시간이 떠올랐다.

영어 선생님이셨던 Mrs. G는 고등학교 선생님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선생님 중 한 분이신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루며 영화 1968 버전과 1996 버전을 보여주셨었다. (생각해보니 이 때 수시 지원/대학 입시를 앞두고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좋은 책과 영화로 수업을 참 흥미롭게 이끄셔서 늘 수업이 즐거웠다.)

또 Mrs. G 께서는 우리가 AP Exam에서 어떤 점수를 받든 자신은 개의치 않으며, 본인은 선생님으로서 우리의 삶에 조그만 호영향을 끼쳐 작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날엔 톨스토이의 the three questions를 읽어주신 굉장히 멋진 분이셨다.) 

당시엔 그저 감동을 받았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그 결과가 교사/학교 평가 등에 있어 참 중요했을텐데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구나, 하여 새삼스레 감동과 존경심이 몇 배로 늘어났었다. 아직도 그 말씀이 생각나, 마음에 지니고 살려고 노력한다.


ii. 할로윈이다. 코스튬을 갖춰입고 trick or treat을 했던 날들과, 할로윈파티, Midterm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풀 겸 기숙사 친구들과 모여 열심히 호박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jack o' lantern을 만들었던 지난 날들이 딱히 그립진 않고, 단지 너-무너무 멀게 느껴진다.


iii. 네가 집 떠난지(독립한지) 10년 째구나, 하고 엄마에게 메세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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