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rambling.



i. 네가 적어도 같은 대륙에 있을 때 만나야지, 하면서 찾아왔던 S가 돌아갔다. 일주일동안 일과 병행하며, 좋은 호스트가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내가 여러모로 지쳐있었던 시기라, 학생 시절로 돌아가 즐겁게 웃고 활기차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구경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 '그땐 그랬지'류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내겐 더 절실했던 것 같다. 더 많이 웃고, 행복한 모습의 모습의 내가 아니었던 게 못내 미안하게 느껴진다.

다음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까.


ii. 가을이다. 조금 일찍 출근하여, 노래를 들으며 주변을 걷다 회사에 들어가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엔 유독 '영원한 순간'으로 남아, 매번 날 그때로 되돌려놓는 기억들이 많아서 길을 걷다가도 아찔해진다.



iii. 엄마가 마르세유를 추억하며 커텐에 그림을 그리셨다며 보내주셨다. 
엄마 그림을 보며 겨울날 부둣가에서 샹송을 부르시던 프랑스 할머니는 아직도 그곳에 계실까, 문득 생각했다.




iv.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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