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cinema paradiso.






친구들의 결혼식이 다음주로 성큼 다가왔다. 정말 모든걸 제쳐두고 꼭 가고 싶은 결혼식이지만, 이래저래 갈 수 없다.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카드라도 만들어 보내려고, 옛 사진첩들을 들춰 사진을 고르고 카드를 썼다. 그리고 Happily Ever After..이라는 문구를 쓰는 순간, 멈칫했다. (-결혼이라는 특별한 이벤트에는 조금의 환상과 막연한 희망은 허용해야 하므로-) Fairy godmother의 모든 은총이 함께 하길- happily ever after... 음...



참으로 큰 용기를 낸 멋진 친구들의 앞날에 오직 아름다운 일만 있길 바라는 건 무엇보다 진심이지만- 어쩐지 언제부턴가 모든 걸 밝게 그리는, 마냥 긍정적인 글은 도저히 쓸 수 없어진 것 같다. 내겐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이어지는 것들이 삶의 이유와 희망의 원천이 되고, 그렇게해서 버틸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그래서 고심하다, 늘 서로가 있음을 기억하고, 앞으로 함께 써내려갈 이야기들이 따뜻하고, 흥미롭길 바란다는, 어쩌면 진부하지만, 500%의 진심을 담은 말로 카드를 끝맺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일이 있겠지만,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생각과, 믿음을 가졌던 그 순간을 항상 기억하며 살 수 있길...

삶의 수많은 희비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이길...


친구들이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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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가 다시 보고싶어졌다. 

(영화는 어쩐지 midlife crisis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_-;)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Yvan Attal과 Charlotte Gainsbourg가 미친듯이 베개싸움 하는 장면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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