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rambling.



i. 이사온 곳은 예전 집보다 공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저번 집이 워낙 협소했기에, 새로 이사할 집을 구할 때 제일 염두에 두었던 점 하나가 크기였다. 사실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니 그리 큰 공간은 필요없지만, 누구라도 놀러왔을 때 조금 더 편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이래저래 공간이 넉넉한 곳을 찾았다. 

그런데 가구가 워낙 없다보니 이젠 빈 공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이곳 또한 길게 정착하지 않을 곳, 이라 여기니 구미에 맞춰 제대로 된 가구를 사서 채워넣기엔 괜히 아까운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사람이 혼자 사는데 과연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가하는 공상에 또 빠졌다. 



ii. 참 오랜만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다. 그토록 좋아하는 커피도 열흘만에(!) 드디어 다시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커피를 연하게 많이 내려놓고 계속 마시고 있다. 기쁘다.



iii. 아마 올해 휴가는 오빠 결혼식에 다녀오는데 다 쓰게 될 것 같다. L과 N의 결혼도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센스있게 일일히 제작한 청첩장에 아마 참석하지 못할 나를 위해 skype으로 결혼식 생중계를 할 예정이라는 메세지가 적혀있었고, 친구들이 상견례도 skype을 통해 했다는 게 떠올라서 웃었다.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했을터..) 

결혼을 포함하여 다른 문화들을 비교해 보는 건 늘 흥미롭지만, 요즘 한국의 보편화된 결혼문화나 형식을 듣다보면 흥미롭다기보다는 이해 안 가는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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