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ero Theorem & The Feast of Insignificance. cinema paradiso.




... Zero must equal 100%. Good luck.

... Nothing adds up.
- No. You've got it backwards, Qohen. Everything adds up to nothing, that's the point.
... What's the point?
- Exactly. What's the point of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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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려고 해도 요즘 책이나 영화에 대한 편식이 부쩍 심해졌다. 나름 일관성 있는 취향과 개인관심사를 자극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찾아보게되니 결국엔 늘 비슷한 주제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 새로 얻는 것은 적어지고, 생각의 범위나 표현은 갈수록 진부해져만 가고, (순전히 내 사고력과 해석이 부족해서겠지만) 귀착하는 것 역시 그것들을 접하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내 편협하고 결점 많은 사고에 확신(?)만 더해줄 뿐이다. 그걸 알면서도 퇴근 후나 주말이 되면, 피곤한 몸과 마음을 빌미삼아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나 도전보다는 내게 편하고 익숙한 것들에게 먼저 시간을 투자한다.



Please prove me wrong, 이란 태도로 사람들과 사물을 접한다 한들, 그 종류에 있어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별다른 성장이나 큰 깨달음의 순간은 얻기 힘들고, (내 인생의 방향성이나 목표의식을 항상 좌우했던) 'admire할 새로운 그 무언가'의 부재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최저치로 낮춘다.    


아무튼 또 의례껏 The Zero Theorem을 일종의 의무감마저 안고 끝까지 보았는데, 조금 실망했다. ....zero, nothing, utopia, dreams, personal struggle, dystopia...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일 기대되는 신간은 밀란 쿤데라의 새 작품이다. 제목은 The Feast of Insignificance. 아직 익숙하고, 편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접하면서 위로를 받고 싶은 것 같다. '좀 더 심신의 여유가 생기면 그 땐...'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시일 내엔 어떤 종류라도 파격적이고 새로운 도전과제를 자진해서 찾진 않을 것 같다. 지금은 마음 한켠 Mr. Kundera, please prove me wrong이란 작은 기대만 간직하고 있다. 다소 불편한 충격이라도, 예상치 않게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계기가 되어줄 그런 것. 어쩌면 일말의 위로보다 그게 더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 아무래도 더위 먹은게 참 오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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