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and the Maiden. cinema paradiso.



i. 영화 내내 Paulina가 원하는 것은 사과가 아닌 '진실'이다. Is it the truth? 이란 그녀의 질문에 모두 고뇌(?)하고, '각자 나름'의 '진실'을 실토한다. 그러면 Paulina는 또 묻는다. "Is it the truth?"

무엇이 진실일까. 그녀가 알기 원한 진실은, 또 진실을 알게 된 후의 결과물은 justice로 이어지는가.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왜 그토록 사과나 참회가 아닌, 진실에 집착했던 것일까.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더 편안해 졌는가.



ii. 습관처럼 뉴스를 접할 때면 기쁠 때보다 괴로운 적이 훨씬 더 많다. 어째서 이토록 우울한 소식뿐인가. 이나라 신문 헤드라인을 봐도, 저나라 신문 헤드라인을 봐도... 게다가 그들이 '전달하고 싶은' '진실'은 제각각이다. 각자 나름의 진실.

그렇다고 세계가 현세대에 와서 이토록 우울해졌을리는 만무하다. 다만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보의 파급력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우울한 일들을 손쉽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러가지 이유로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또 많이 남아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또 나이를 먹어갈수록,  ignorance is bliss 인걸까, 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이든 알고 난 후에는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기에, 알게되는 것이 점점 더 버겁다.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의,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진실만을 알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아주 가끔, 또 자주, 모든 소식과 멀어져 산 속에라도 들어가서 살고 싶다는 망상도 한다. 



iii. ... People can die from an excessive dose of the truth, you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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