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s own little world. rambling.



i. 반복되는 일상 속 행동반경이 스스로의 세상을 규정하고 , 그 안에 갇히기도 참 쉽다. 그 '어느 세상'이라도 나름의 체계와 구성원이 있어 돌아가는 '하나의 어엿한 세상'이고, 내 인생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의도와 상관없이) 갇혀버린 후에는 '그 세상'이 전부가 되어버릴 수 있고, '각자의 세상'에 갇혀 있는 우리들은 만나서 같은 말을 하지만 다른 말을 한다. 많은 경우 '내 세상' 속에는 '이것'이 법이며, '내' 관심사는 '내 세상' 속 일로 국한되어 있다. 

'다른 세상'이 궁금해서 가끔 기웃거려보지만, 일단 '내 세상' 일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하기 때문에 외도(?)는 생각보다 일찍 끝을 맺고, 다시 '익숙한 내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살아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Trapped.


ii. 설령 다른 세상으로 간다고 해도, 그 역시 또 하나의 세상이긴 마찬가지이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이지, 꼭 물리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어느 세상에도 갇히기를 거부하며 둥둥 떠있기로 하는 것 역시 현명한 해답이 아닌 것 같다. (갑자기 옮겨다니는 레옹의 화분이 떠오른다.)


iii. 하루종일 눈이 아프도록 무언가를 읽는다. 일과 관련된, 일과 관련되지 않은.  
언어에 대한 컴플렉스/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모국어의 부재. 하나의 언어가 아우르는 온갖 subtleties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전달할 수 없음은 슬프고,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마음 속에 살포시 떠오른 그것들을 아주 조심스레, 그러나 온전한 형태로, 단 하나의 언어로라도 제대로 전달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기로.


iv. 날씨가 더워져 유희열 소품집을 자주 듣는다. '그럴때마다 연주곡'은 내 휴대폰 첫 통화연결음이었다. 전화를 건 누구라도, 이 노래를 알아차리고,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 '나도 이 노래 좋아하는데.' 뭐 이런 식의 한 마디를 해준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 땐 그런 기대/상상도 했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땐 마냥 낭만을 꿈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휴대폰에는 통화연결음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v. 6월 25일 Wimbledon Match .
Djokovic v Stepanek : 6-4, 6-3, 6-7(5-7), 7-6(7-5)!!!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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