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 Cesc Cesc... rambling.




i. 세스크의 첼시 이적 소식을 접하고- 2011년 8월 (광복절이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 관련기사를 찾아보며 울었던게(;) 기억났다. (당시 많은 팬들 사이 분위기는 F- you but thank you 였던 것 같은데, 나는 그저 아쉬움에 슬프기만 했던 것 같다.)


이번엔 의외로 담담(?)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때만큼 몇 년을 두고 질질 끌던 건 아니지만, 최근 계속 이야기가 있었고, RvP 이적 후에는 이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없던 것 같다 (Goetze가 뮌헨을 갔을 때도 그저 씁쓸). 당시 한동안 속상한 마음에 잠까지 설치는 나에게 건네어진, 아마 정확하고 명쾌한 위로(?)는 결국은 모든 것이 비즈니스라는 것이고, 돈이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옷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RvP jersey를 볼 때마다 복잡미묘한 감정.) 


이번엔 기사도 딱히 찾아보지 않았고, 내부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마 주급 문제도 있을테고, 현재 2선보다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이 많으니까- 아스날이 세스크를 필요로 할 때 세스크는 떠났고,  세스크가 돌아오려 했을 때(세스크도 아스날로 돌아오고 싶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아스날에게 그는 더이상 우선 순위가 아닌 것이니... 타이밍, 타이밍...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쉽다. 


인생의 많은 것에 있어서 '좋아하는 마음'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내가 바라는 '그렇게 그는 돌아왔고, 다시 아스날에서 happily ever after-'같은 엔딩도 없다.  



ii. 거의 매사에 '그래도-그래도...'하면서 loyalty를 말하는 내게 '그래서 그게 누굴 위한 것인데?'라는 질문이 돌아왔다. '그건 당연히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대답을 했다가, 문득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우습고 쓸데없는 고집과 자기 만족이 아닐까.


그래도 나는 앙리보다 베르캄프가 좋다.



iii. 아마 이런 성향은 쉬이 변하지 않을테니... 요즘은 (참으로 이기적인 자기방어이지만) 그리워 할 대상을 더이상 만들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좀 더 빠르게 흐르길 바라고 있다.



iv. 월드컵에 대한 열정도 왠지 시들시들. Reus를 못 보는게 제일 아쉽다. 또.. 이면들.

http://ideas.ted.com/2014/06/10/hacktivism-at-the-world-cup/

http://www.spiegel.de/international/world/workers-preparing-for-2022-world-cup-treated-poorly-in-doha-a-974470.html




v. 




덧글

  • 피그말리온 2014/06/13 09:45 # 답글

    작년에 외질이 안 왔든가, 램지가 램신이 되지 않았든가 했으면 세스크의 자리가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저 이적료 30m의 로테이션 멤버가 최선...
  • iris 2014/06/13 14:44 #

    그러게요. 애석한 현실이네요. (감정적으로는 세스크 아스날 복귀의 의미와 그 상징성에 매달리고 싶지만, 음... 실리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 거겠죠..)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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