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케이크 한 조각. rambling.



i. 친구의 친구를 만나 건네받은 것은 케이크 한 조각이었다. 얼른 먹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정성스레 포장한, 바다를 건너 비행기를 타고 온 자그마한 케이크 한 조각. 동네 맛있는 빵집의 빵을 나누고 싶었던 그 마음에 한없는 먹먹함을 느껴 그렇게 케이크 한 조각을 앞에 두고 한참동안이나 쳐다봤다. 아껴먹고 싶은 마음에 조금 잘라 먹었는데 무척 맛있어서 금방 다 먹었다.


ii. 다음 날은 편지 한 통이 왔다. 소소한 일상 얘기로 가득 채운 편지, 편지 끝자락에는 따뜻한 인사와 함께 내가 만나 뵈었던 친구의 가족들, 친척분들의 서명이 있었다. 그 분들을 뵈었을 때, 언어가 달라서 많은 말을 미소로 대신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매번 편지마다 모든 가족+친척들을 동원하여 그렇게 안부를 전해오는 친구. 7살짜리 어린 막내동생이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은 이름과 그려넣은 작은 삽화는 깜찍한 보너스였다.


iii. 어디에서 살든지 늘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게 되는 건 슬픈 일이다. 하지만 늘 맘껏 그리워 할 고마운 이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마 평생 피해갈 수 없는 달콤씁쓸함일테다.


iv.

Auch Tiere müssen sich vor der Sonne schützen. Seelöwen cremen sich sogar gegenseitig ein - fast wie wir Menschen.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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