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와 반성. rambling.



i. 요즘은 더더욱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생각을 아무리 해봤자 비좁고 얕은 머릿속의 공상일 뿐이니 더 새로운 것도 없고, 그렇게 또 다다르는 곳은 인생에 있어 꽤 오랜 시간동안 타협점(?)의 기능을 해 준 인생의 부조리와 일차원적인 허무주의이다. 오늘 또 그런 식으로 침잠해있다, 퍼뜩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졌다. 언제나 나는 모든 면에서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그런 식으로 늘 도피처를 찾고, 내게 손쉬운 타협을 해왔겠지. 

돌이켜보니 생각보다 난 훨씬 실패와 그에 따르는 감정소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고, 아마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을 범주 안의 것들에게만 도전을 해왔을테고, 스스로가 fragile하다는 걸 잘 알고있으니, 굳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다. (그게 무엇이든...) 게다가 현상(現狀)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서는 편리하게 또 일차원적인 허무주의가 한몫 했다. (최고가치의 탈가치- 의미상실에서 이어지는 무無감정은 (외부의 요인들로 좌우되는) 어떤 것에 대한 기대치를 없애주었으니.. 그렇게 '그럭저럭' 안주(安住)라는 그럴싸한 포장을 한 채로, 한계를 시험하고 그것에서 느낄 수 있는 극도의 희열이나 좌절은 늘 미지의 것, 부재 중으로 남겨두었다.) 그래서 더 큰 열정으로 치열하게 사는 이들의 용기를 늘 동경하게 되고.


분노와 슬픔이 자리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 또 유유히 흘러가는 많은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게 주어진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를 재고하고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한계를 시험하며 더 용감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 정말이지 내게 '주어진' 삶을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ii. ... The only way to deal with an unfree world is to become so absolutely free that your very existence is an act of rebellion. - Albert Camus.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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