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궤적 - 시오노 나나미.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그러면 '정신의 위기'란 무엇인가. 흔히들 말하는 정신의 타락인가. 번영에 안주하는 것인가. 수고를 꺼리는 성향인가. 성공한 자의 오만인가. ... 정신의 위기란 그전까지는 자신했던 자신의 생각에 더는 자신이 없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피하는 사회의 출현이라고 바꿔 말해도 무방하다.


...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기 위해 과연 누가 고생을 자처할 것인가. '정신의 위기'란 이전에는 인정되었던 가치가 더는 인정되지 않는 시대에 생겨나는 체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사료의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참 조심스러운 일이다. 진실도가 낮거나 진품이 아니라고 해서 과감하게 잘라버릴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모든 나무와 모든 잔가지를 존중하다 보면 언제까지나 길이 열리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쓸 수가 없다.... 모두가 한 번은 오가이가 말한 '역사' 즉 사료에 대해서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 같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태도를 명확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대로'도 없고 '벗어나서'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확실히 한 후라면 '역사 그대로'와 '역사를 벗어나서'도 저절로 분명해질 것이다.


... 철학용어로는 지양(止揚)이 되지 않을까. 사전을 들춰보니, 두 가지 모순된 개념을 한층 높은 단계에서 통일하는 것, '아우프헤벤' (aufheben)이라고 되어 있다. ... 나 자신은 범재이지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마음만은 갖고 있기를 바란다.



... (보너스) -나 개인적으로 이번 유럽 선수권에서는 네덜란드가 이겼으면 했어요. 네덜란드라기보다 네덜란드의 10번 선수, 베르캄프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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