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glish Patient. cinema paradiso.



.. I just wanted you to know... I'm not missing you yet.
- you will.

.. promise me you'll come back for me.
- I promise, I'll come back for you. I promise, I'll never leave you.

.. we die. We die rich with lovers and tribes, tastes we have swallowed, bodies we've entered and swum up like rivers. Fears we've hidden in-like this wretched cave. I want all this marked on my body. Where the real countries are. No boundaries on maps with the names of powerful men. I know you'll come carry me out to the Palace of winds. That's what I've wanted: to walk in such a plac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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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결코 행복한 결말이 예상되지 않는 관계의 시작은 누구/무엇에게 그 잘못을 물어야 할까. 
(윤리적으로 결코 옳지 않은- 그렇기에 '내가 하면 로맨스'의 관점을 빌어)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진 관계에 감성적으로 현혹되어, '그래, 정말 어쩔 수 없이, 진정한 사랑을 만난거겠지.'하고 동정하고 같이 가슴 아파하게 되는... 또 결국 그를 English patient로 만든 사회와 삶의 지독한 아이러니란... 영화를 다 보고 허망한 마음에 떠오른 노래는...







덧글

  • joseph 2014/01/10 04:07 # 삭제 답글


    이 영화 좋아해요. 지금도 가끔 이 영화가 생각나고 그래서 가끔 레이프 파인즈가 읽어주는 원작 오디오북 들으면서 자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 본 적은 없어요 ㅋㅋ 원작소설도 오래전에 샀는데, 언제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가할 때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아직도 안 읽었어요 ㅋㅋ

    음.. 이 영화는 고등학생이었던 저에게 큰 영향을 줬어요. 일단 온 몸으로 고독을 말하는 주인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아프리카 사막에 대한 동경이 생겼으며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처음 듣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 인간에게 국적이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결혼이라는 관습을 벗어난 경우도 사랑일 수 있다는 걸 어린 나이에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아요. 이로 인해서 국적이나 결혼을 거부하는 일은 저에게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니면 불륜을 꿈꾼다거나. 다행히도 말이에요. 대신, 항상 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국적과 같은 제도나 관습을 떼어내서 대상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물론 다른 수 많은 요인들이 이런 나를 만들었고, 이 영화는 그 중 하나일 뿐이겠지요.

    사랑도 마찬가지에요. 사랑이 없는 결혼과 사랑이라고 믿는 불륜이 있다면, 무엇이 옳은 것일까요? 모르겠어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점은 사람들이 종종 사랑 그 자체보다는 결혼을 기준으로 사랑을 판단한다는 거에요. 결혼이 사랑의 본질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몇 마디 말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한 개인의 인생이 국적 가르기로 설명될 수 없듯이, 지극히 사적인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인생은 그리고 사랑은 주인공 알마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듯이 고독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이러한 나의 해석과 느낌이 영화속에 쓰여진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들을 때마다 되살아나요. 사실 영화에 사용된 이 곡의 연주는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와 상당히 달라서 다른 곡이라고 느껴질 정도에요. 훨씬 느리게 나지막이 독백하듯이...

    http://youtu.be/ecxf90mMv9Y

    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건 내가 좋아했던 영화, 책, 음악에 대한 글을 써놔서 그런거에요. 그리고 옛날 생각을 나게하는 다른 하나는... 나중에 얘기할께요.
  • iris 2014/01/11 00:58 #

    실로 책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들 중 원작-책-이 더 좋다, 낫다는 평들이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런 경우일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오디오북을 찾아봐야겠어요.

    영화 속 알마시는 참 고독하고- 또 캐서린을 만난 후부터는- 한편으로 또 쓸쓸해 보였어요. 영화 전반엔 스스로 '선택한 고독'처럼 비춰졌기에 '쓸쓸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런 알마시조차 '소유'를 꿈꾸고, 후엔 캐서린을 '부인'으로 칭하는 모습을 보고 또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결혼이 지니는 여러가지 의미 중, 그 상징성이라든지..... 사랑의 본질이라.. 어렵네요...

    뭐랄까요. 인생을 살아갈수록 국적이나 관습을 비롯해 참 많은 것들이, 그동안 제가 이해하고 있던 방향이나 인식과 많이 다른 경우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다수의 경험들은 많은 선입견이나 잣대로부터 분명 제 자신을 해방(?)시키지만, 사실 그건 그동안 저를 지탱했던 믿음이나 뿌리를 위협하는 것들이기도 하죠. 기존에 알고 있던 것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헤매다, 현재까지의 타협점은 (어쩐지 맥빠지는) 인생의 sheer absurdity와, 또 사람/사물을 볼 때 최대한 'as it is'로 받아들이려는 노력 정도인 것 같아요. 고독한 인생 속, 제 자신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나름의 견해가 아닌) '판단'은 결코 제 몫이 아니라는, 어쩌면 소극적이고, 어쩌면 겸허한(?) 태도 같은 것이요..

    이렇게 연주곡만 다시 들어보니 좋네요. 고맙습니다. 곡을 재해석하고 영화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려한 피아니스트가 참 멋지네요. 마침 비가 내려서 한참 듣고 있었어요.

    음... 그러셨군요. 다른 하나는 어떤 얘기인지 궁금하네요. :)
  • joseph 2014/01/12 03:42 # 삭제 답글

  • iris 2014/01/12 07:33 #

    아, 고맙습니다. 틈틈이 들어봐야겠어요. :) (와- unabridged version은 정말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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