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phany. rambling.


i.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같이 미사를 보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라틴어로 진행되는 미사. 내내 울려퍼지던 맑은 그레고리안 성가. 이해할 수 없어도 이렇듯 아름답게 들리는 언어들이 있다. 외국인들이 듣는 한국어는 어떤 느낌일까. (언젠가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길 나긋나긋하고 듣기 좋다는 평이었다. - 그런데 그 후 tongue twister로 '간장 공장 공장장....' 시범을 보였을 때는 반응이 영...)

Epiphany를 기념하는 날이라서 덕분에 5년 전 Cordoba에서의 Rosca de reyes 추억이 떠올랐다. 설레이던 마음으로 케이크를 잘라 나눴고. 엄마의 케이크 조각에서 '왕'이 나왔고, 내 조각에서 조그만 콩모양이 나왔는데, 당시엔 불량품(?)인줄 알고 '이건 국무부 장관이나 총리정도 되나 보네..'하고 웃어 넘겼다. (후에 알고보니 콩을 뽑은 사람이 다음 해 rosca de reyes를 대접하는 풍습이 있단다.) 세계 곳곳 종교의 영향력이 많이 사그러진 요즘, 이렇게 일상 속에 녹아든,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악습이 아닌) 종교적 풍습은 흥미롭다. 

ii. memory believes before knowing remembers. - W. Faulkner.

iii. 다른, 또 같은 종류의 이해에 대해서...

.. on social class essentialism; "privilege is often invisible, especially one's own."

.. how much can we ever know about the love and pain in another heart? How much can we hope to understand those who have suffered deeper anguish, greater deprivation, and more crushing disappointments than we ourselves have known? - Snow, O. Pamuk

.. that's what makes human nature... .. I think that in order really to care about yourself, and particularly somebody else, you've got to experience suffering and really understand what it is to suffer, so that you hurt and understand what it is to hurt.. - K. Kieslowski

iv.




덧글

  • joseph 2014/01/06 18:26 # 삭제 답글

    오... 라이브를 알아요? 내가 중학교때 나온 그룹인데 ㅎ 추억 돋네...ㅋㅋ
  • iris 2014/01/07 10:36 #

    저는 실로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데뷔/전성기가 제 초등학교 시절이나 그보다 전인 경우가 많아, 한발 늦게 접하고 아쉬울 때가 많아요. 대신 시간의 흐름에 관계없이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묘미를 즐겨야겠지요. :)
  • joseph 2014/01/07 14:21 # 삭제 답글

  • iris 2014/01/08 22:47 #

    좋은 노래들 추천 고맙습니다. 두 곡 빼고는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인데 다 좋네요. (Hootie & the blowfish 보컬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쩐지 Nickelback을 연상시켜서, 오랜만에 다른 노래들도 찾아 들어봤네요. :) 작년에 나왔다는 이승열 새 앨범도 이제야 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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