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ox and absurdity. rambling.


i. 시간은 (늘 그랬듯) 빠르게 흐르고 있다. 일교차가 커진 날씨에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Gravity도 보았다. 개중엔 고등학교 졸업한 후 처음 본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로부터 8년이 흘렀지만 나보고 어쩜 그렇게도 그대로냐고 물었다. 겉보기엔 어쨌든, 그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들에게도 또 내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ii. 졸업장과 성적표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식의 기다림은 전혀 반갑지 않다..) "...due to some bureaucratic(!) issues.."로 설명(?!)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 시간을 초조함과 안달로 채우느냐, 아니면 득도한 이처럼 '때'를 기다리느냐, 선택은 내 것이겠지만... 흘러가는 시간과 각종 기회비용에 답답해 지는건 어쩔 수 없다.


iii. 머리가 좀먹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래서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이라면 공부의 흐름을 탔을 때, 어서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할테다.) 또 마냥 무능한 생물체가 된 것 같은 괜한 죄책감에 (왜 스스로에게 짧은 transition period를 용납할 수 없는가.) 무엇이든 많이 보고 읽으려 하고 있다. 미련스러울 정도로, 눈이 아파올 때까지 이것저것을 탐독하지만 과연 얼마만큼 흡수가 되었을까. 그 행위는 결국 값싼(?) 자기만족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나를 떠나지 않는 것은, 그리고 모든 것-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침잠시켜 끌어낸 나름의 의미는, 벌떼처럼 머리를 윙윙대며 떠다니는 두 단어, paradox와 absurdity 뿐이다. (정말 모든 것이.) 과연 그것들이 일종의 위안(을 가장한 체념)을 가져다 주었을까. 난 아빠에게 얼른 더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iv. 그래서 (일부러) 몇번이나 읽고 있는 것은...



... We should encourage our eyes to wander over the vast grey swell of the sea, and immerse ourselves in the attitude of serene indifference it encourages. There is no very definite horizon in the photograph [Hiroshi Sugimoto, Cliffs of Moher, Atlantic Ocean, 1989], just a gentle zone of transition where the sea merges with the sky. The black at the bottom becomes the white at the top through a multitude of tiny stages. This has a tranquilizing effect which has a chance to enter into our own being and adjust how we respond to challenges and anxiety.

A tranquil state of mind is supremely valuable in connection with many of the lesser troubles of life. Our capacity to get infuriated (and hence, usually, to make matters worse, by flying off the handle) is often driven by a refusal to accept how thing are. Another person simply isn’t very interested in what we think; the world is not going to re-organise itself in sensible ways; the traffic just will be maddeningly slow, the train over-crowded. At times, we should know how to close down our hopes and give ourselves over to the contemplation of all that we will never be able to alter, here symbolised by the even, pure tones of an eternal horizon.

Sugimoto hasn't just photographed the sea. He has provided us with a work that captures an attitude of mind to be summoned up at times of trial. - An extract from the book ART AS THERAPY, Alain de Bo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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