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nd. 순간을 믿어요.





November, 2011.

Torun- Malbork - Gdansk,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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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8 일기 중)


... 나흘간 폴란드에 다녀왔다. (베를린 탐방에 함께 하신 교수님께서 또 같이 가시는 바람에 이번에도 역시 점심 시간이나 조금의 휴식 시간도 없었지만)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경험이었다... 코르페니쿠스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던 Torun, 과거 teutonic knights의 영광을 보여주는 Malbork castle. 또 복잡하기 짝이 없는 역사를 지닌 Gdansk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해 도시 60% 이상이 파괴되고 재건되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만큼 훌륭한 상태였다.) 유럽에서 가장 큰 벽돌 성당 등등 감탄할 만한 모습들.

  

많은 것을 보고 느꼈지만-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하라면 아마 버스를 타고 가면서 지나쳤던 무덤들을 꼽을 것 같다. All saints' day를 맞아 각종 꽃들과 촛불로 장식된 동네 무덤들. 가로등조차 없는 마을에 정성스레 꾸며진 무덤들을 보자니 마음이 애절해졌다. 죽은이들을 사랑으로 기억하는 그 마음들이 전해져왔고, 또 영화 before sunrise에서 셀린이 찾았던 이름 없는 자들의 무덤의 장면도 떠올랐다.

 

또 하나는 Malbork castle 안의 파괴된 성당. 여지껏 관광지등을 다니며 많은 장식물/건축물/또 ruin들을 보았지만, 정갈한 성 안에 참혹히 파괴된 채로 남아있는 성당의 모습은 참 강렬하게 다가왔다. 재건을 하느냐,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그대로 두느냐의 논쟁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대로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의 상처를 꼭 아름답게 치장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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