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Colors: Red. cinema paradiso.




... Deciding what is true and what isn't now seems to me...a lack of modesty.

- Vanity?

... V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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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4 일기 중.)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가장 잘,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스스로가 나락에 빠져있던 경험이 있을 때라고.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아픔과 심리를 너무나 잘 투영해 내는 그의 작품들이 좋다고 말했던 그 친구에게, 난 이렇게 대답했었다. 나 역시 고통으로 빚어낸,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 작품들을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그 외 많은 예술가와 음악인들의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그 작품들을 보고, 듣고 있으면 너무나 많은 위안이 된다고... 하지만 동시에 예술가의 그 아팠던 시간에 대해 나도 모르게 미안한 감정과 연민이 생겨, 때로는 죄책감 마저 갖게 된다고.

 

그 얘기를 하면서 난 왠지 울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해의 표현인지, 공감의 표현인지 그 친구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었다.


(2010. 12. 20 기록 중.)


... 한 공연에서,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던 중, 감정에 북받쳐 노래를 중단하고 눈물을 훔치던 모습을 보고- 정말 진심이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며왔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겠지만, 때론 지난 상처에서 영감을 얻고, 창작 활동을 하고, 거기에서 또 환희와 또다른 아픔을 겪는 것 같아서, 비록 내가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받아 완전한 이해와 공감을 할 순 없겠지만- 많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노래에 빠져들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음에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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