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현실 - Nell. 그대 손으로.





넬 새 앨범이 나왔다. 그런데 아직 예전 앨범을 듣고 있다. 
새 앨범 노래도 물론 좋다. 그런데 한층 밝아진 분위기는 (타이틀 곡은 왠지 coldplay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선뜻 마냥 기쁘게 듣기에 조심스럽다. 그 이유라는 것은 우습다. '이 노래는 너무 밝다!' ...  주로 차분한, 혹은 (남들이 말하길) 땅 파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노래들을 듣곤 한다. 워낙 잘 웃고 다녀서인지, 주위 친구들은 내가 '늘 굉장히 행복'하다고 여겨, 이런 노래 듣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반면 내가 생각하는 나는 most optimistic pessimist 이거나 most pessimistic optimist이다.) 


ocean of light을 듣다가 (드럼이 정말 멋지다!)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던 친구가 떠올랐다. (이젠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쇼펜하우어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을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건 여전히 하나의 짐으로 남아있다.) radiohead를 들으며 커피를 수없이 들이켜야할 것 같은... 그 굴레는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고, 언제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취향은 (많은 것들이 그러하듯) 노력한다고 쉬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치기 어린 겉멋이었을까, 아니면 많은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에서 나온 배려였을까. 뭐, 근원이 무엇이든 변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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